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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깊어갈수록 늘어가는 건 불안이었다.
사랑은 여전했다.
다만,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수치는
이 관계가 지속될수록, 상대가 더 좋아질수록 커져만 갔다.
다른 이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욕망과
이 세상에 둘만 있어도 좋을 것만 같은 망상 같은 것들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이러니하게,
나에게 불안은 찾아왔다.
나는 상대를 위한다.
나보다도 더 상대를 위한다.
상대가 나로 하여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추월할 때
아이러니하게,
상대와의 관계는 틀어져만 갔다.
답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은 답을 찾고,
혼자이고 싶지 않으면서도
날이 선 칼을 들고 서 있다.
세상엔 참 아이러니한 게 많다.
당신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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