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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람

by 도묵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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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carrotcake

 

 

해와 달 사이 저 어딘가 아스라이 걸터앉아 있는 바람

 

가는 길 헤매다 지쳐 그런가

 

아니라면 이미 누군가를 찾은 건가

 

봄을 기다릴 필요 없다면

 

겨울쯤 사라지겠지 아마

 

바다에 잠긴 별들만 수백 가닥인데

 

어떻게 한 번을 떠오르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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