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아직 토스 카드를 들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보통 현대, 롯데, 농협 등 여러 카드사나 은행 이름의 카드가 많지 토스는 은행도 아니고 카드사도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도 이상하리 만큼 투자, 대출부터 보험까지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어쨌든 나는 토스 카드를 저번주에 받았다. 저기 원래 이름도 적혀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내 이름을 아는 걸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아서 지웠다.
토스 카드는 토스 머니에 돈을 넣어놓고 쓰는 카드인데, 이벤트로 3분의 1의 확률로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죽하면 은행가서 나한테 신용카드 영업하려는 은행원에게 "토스 카드 써요."하니까 "네..." 이러더라고.
운이 좋아서 옷을 한 16만원 어치를 질렀는데, 1만 6천원을 캐시백 받았다... 양말 5개는 공짜로 먹은셈이다.
결제 내역에서 내가 언제, 어디서 캐시백 받았는지를 볼 수 있다.
물론 캐시백 내역도 따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 놨다. 역시 토스 PM이 누군지는 몰라도 유저 경험은 잘 살리는 것 같다.
확연하게 볼 수 있는 결제 내역과 캐시백 당첨시 푸시알람을 쏴주는 친절함
마케팅팀에서의 캐시백 이벤트 자체 기획력
'행운'이라는 키워드로 이례적이고 신박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토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신박한 것들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사람들이 '당첨', '운'이라는 것에 끌리는 걸 잘 꼬집은 것 같다. 아, 네이버 포인트 주는 이벤트도 하는데 그건 얼마 안줘서 아마 캐시백 이벤트가 끝나면 토스 카드를 또 쓸 이유가 있을까 싶다. 뭔가 자극적인 걸 제일 처음부터 푸는 느낌이랄까? 다음 번에는 얼마나 더 자극적인 걸 주려고...
토스 카드는 카드 자체에는 쓸 이유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네이버 페이 포인트 지급과 캐시백 이벤트 등 이벤트 기획력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 물론 유저들이 많기에 가능한 거지만 실행력은 또 다른 문제니까.
아무튼 토스 카드는 정말, 진짜로, 이벤트가 살렸다.
솔직하게 토스 카드 안쓰려고 했는데 10% 캐시백 때문에 쓴다. 이벤트 끝나면 안쓸듯...? 계속 이런 이벤트 진행해서 내가 토스 카드만 쓰게 해줘...
토스 카드를 일주일간 써본 결과 총평을 하자면,
장점: 이벤트 - 캐시백, 네이버 페이 포인트 지급
단점: 이벤트 - 이벤트 없으면 쓸 이유 없음
아, 그리고 번외로 또 하나의 부작용이 있음. 이게 당첨되는 게 재밌어서 당첨되려고 돈을 쓰고 싶어지는? 이상한 마음이 자꾸 올라옴...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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