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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에게

by 도묵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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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carrotcake

 


 

나야, 외로우냐

너와 함께하지 못해 외로우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 속에

섞이지 못해 그러한 것이냐

것도 아니면 한 사람의 세상

되어본 적 없어 그러느냐

그중 어떤 것이 너를 내치든

외로워하지 말아라

그리 슬프게

울지 말아라

새벽을 태워

아침을 날려 보내지 말아라

 

왜냐하면

나에게 너는 내 세상이고

내 전부라

나야

너의 평생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애인이다

너는 나고 나는 너다 나야

이제 더는 외로워하지 말아라

그곳에 잠시 있어도

오래 있진 말아라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다

 


 

그 어떤 파도가 밀려와도 나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으리,

넘실대는 파도를 향유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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