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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빛의 조건

by 도묵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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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carrotcake

 

난 너에게만 내 마음의 빛을 낸다.

잔뜩 환하게 비추어 널 본다.

활활 타오르는 불이라 생각해도,

밝게 빛을 내는 전구라 생각해도 괜찮다.

네가 날 어떤 모습으로 보든

난 네 모습을 볼 수 있음으로 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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