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화의 결1 [잡문] 대화의 결 "어떻게 그런 거에 기분 나빠할 수 있어?" 대화의 결이 깨지면서 우리는 우리 사이에 벌어진 틈 사이로 소금물을 끼얹었다. 앗. 따가. 서로 너무 따가웠다. 아린 기억으로 남을 싸움은 흰 도화지 위 검은 잉크처럼 짙게 번져만 갔다. "너한텐 별게 아니어도, 나한텐 별 거야. 그럴 수 있는 거잖아?" "그래, 그럴 수 있어. 인정해. 근데 나를 대하는 태도는 왜 그런데?" "넌 그렇게 꼭 일일이 다 따져야겠어? 내 태도가 이런 건 나도 기분 나빠서야." "하.. 그만하자." 다름을 인정하는 것도 노력이라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그건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이 식게 되면 자연스레 노력의 불씨도 꺼진다는 것을 우린 깨달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정말 그만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 그러는게 .. 2021. 3.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