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의 아저씨1 [단편]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어느 날, 날 키워주었던 아저씨가 나에게 물었다. "얘야, 넌 내가 널 떠나면 어떨 것 같니?" "슬플 것 같아요." 아저씨와 깊은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 일찍이 연고도 없는 날 거두고 키워준 아저씨. 고아원에서 누군가 내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었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굳은살이 박인 손, 눈가의 주름으로 나에게 낯익음보다는 낯섦을 주었던 당신. 하지만, 손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따듯했다. 세상 처음으로 태양보다 따듯한 손을 잡았던 때였다. 엄마가 죽은 당시, 어릴 적부터 아빠에게 버림받고 누군가에게 내 손을 잡혀본 적이 없었다. 그때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아저씨는 항상 인자한 미소를 보여주고, 가끔은 툴툴대며 장난도 거는 나에게는 가장 친근한 사람이었기에,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2020. 11.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